이주의 안착한 PICK👩🚀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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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주 금요일마다
안착한여성들의 PIcK을 알려드립니다
영화 책 드라마 등과 함께
부디 즐거운 주말
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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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 되면 늘 드는 생각은 시간이 참 빠르다는 것 같습니다. 9월로 접어들 때만 해도 12월이라는 달은 멀게만 느껴졌는데 벌써 12월의 중반을 넘었네요. 이렇게 한 해 한 해 지나다 보면 어느새 10년이 흐르고, 20년이 흐르겠구나, 라는 느낌이 듭니다.
지금까지 뗐던 걸음들이 모두 경쾌하지만은 않았던 것처럼, 미래에 겪게 될 시간이 늘 즐거움으로만 가득 찰 수는 없겠지만 이 글을 읽는 분들에겐 웃을 일이 많이 생기시길 바라보며 올해 마지막 글을 씁니다.
다른 분들의 글을 읽고 이 글들을 받아보실 분들을 떠올리며 쓰던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볼에 와닿는 바람은 차가워도 마음은 따뜻한 연말이 되시길 바라며, 붕어빵의 온기와 함께 모두 무사한 연말이 되시길 바래요.
오늘은 오랜만에 커피를 직접 내려 마셨는데요. 밖은 너무 추웠는데 따뜻하게 마시니까 너무 좋아서, 혹시 커피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 있으시다면 입문자를 위한 도구와 원두 추천 글로 마지막 글을 마무리하면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이 글이 정답은 아니지만 관심 있으신 분에게 유용한 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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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구
핸드드립 기준으로 커피를 내릴 때 필요한 도구는 그라인더(원두를 가는 도구), 커피 필터, 드리퍼, 드립 포트(주전자), 커피를 담는 커피 서버 정도가 있을 텐데요.
제일 간단한 도구는 ‘클레버’라는 드리퍼가 아닐까 싶습니다. 클레버 드리퍼, 원두 필터, 원두 가루, 커피 서버만 있으면 드립 커피를 마실 수 있습니다. 원두 가루를 넣고 뜨거운 물을 붓고 잠시 기다렸다가 커피 서버에 올리기만 하는 아주 편리한 도구예요. 단 한 잔만 내려 마시고 싶다면, ‘더가비 마스터에이’가 괜찮습니다. 이 드리퍼는 커피 서버도 필요 없습니다.
기계 없이 에스프레소를 만들어 먹고 싶다면 ‘카플라노 컴프레소’가 좋습니다. 다만 에스프레소용으로 원두를 곱게 갈아야 하기에 기계가 있거나 에스프레소 크기까지 커버할 수 있는 그라인더가 필요합니다. 그라인더의 경우가 종류가 참 다양한데요.
아직 본격적인 입문자가 아니라면, 그냥 디자인이 마음에 드는 거로 고르거나 아예 핸드드립 크기로 분쇄된 원두를 사용하다가(다만 향은 원두 상태보다 쉽게 날아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나중에 본격적으로 입문할 때 고르면 될 것 같아요.
2. (블렌딩) 원두
원두는 종류가 정말 많습니다. 크게 두 종류로 나눈다면 한 가지 종류의 원두만 있는 싱글 오리진과 여러 원두를 섞은 블렌딩 원두가 있을 거예요. 블렌딩 위주로 추천해볼까 하는데요.
1) 모모스 커피 – 에스 쇼콜라 2) 벙커 컴퍼니 – # 8.5 Buttery 3) 180커피로스터스 – 초콜릿 4) 알레그리아 – 정글 에스프레소
이 원두들은 공통적으로 산미가 별로 없고 초콜릿 맛을 느낄 수 있는 고소한 원두들입니다. 딱 한 가지만 고르자면 에스 쇼콜라를 고를 것 같습니다.
그럼 커피에 입문하실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따뜻한 커피나 코코아 한 잔과 함께하는 포근한 연말 되세요!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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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다들 이 글을 본다면 10초간 박수!
수고하셨습니다. 올해도 정말 2주밖에 남지 않았네요. 그간 살아온 스스로에게 박수를 보냅시다. 잘 살아왔든, 못 살아왔든 그건 중요치 않습니다! 그대의 삶에 박수를 보냅니다.
저는 올해 하반기에 무척 바빴습니다. 문화생활 하는 걸로는 어디가서 빠지지 않는데, 음악 좀 듣고 글 쓴 거 외에는 한 게 없네요.
다음 주에 일들이 모두 마무리된다면, 올해의 남은 한 주간은 무얼 하며 보낼지 이 지면에 나누어보려고 합니다. 내년에 받으실 에세이에 아래의 콘텐츠들이 포함될 수도 있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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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에 거의 중독되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같이 바쁠 때에는 아예 웹툰 페이지를 들어가지도 않습니다. 순식간에 빠져드니까요. 그러다보니 어느새 4개월간은 보지 않게 되었네요. 저의 최애 작품은 네이버에서 연재중인 와난 작가의 <집이 없어>입니다. 와난 작가의 날카로운 문제 의식과 표현법은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10대의 학생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적나라하고 또 따뜻한 이야기들이 인상적입니다. 더불어 네이버에서 뼈피살 작가의 <합법해적 파르페>도 추천합니다. 기묘한 매력의, 어른들을 위한 동화 같은 작품이랍니다. 4개월간 쌓였을 회차들을 어서 보고 싶네요!
2. 영화🎥
작년에는 몹시 한가했어서 틈만 나면 집 근처 영화관으로 향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어느새 VIP가 되어서 무료 영화 쿠폰을 2장을 받았는데, 올해 안에 어서 써야만 합니다. 헌혈하고 받은 영화 쿠폰도 2장이나 있는데, 아마 다음주부터는 뻔질나게 영화관을 드나들 것 같습니다.
아직 상영관이 있다면, 다니엘 콴 감독의 <양자경의 더 모든 날 모든 순간>을 보고 싶습니다. 다들 재밌다고 해서 꼭 보고 싶네요. 양자경은 언제나 기대되는 배우이기도 하고요. 카메론 감독의 <아바타: 물의 길>은 단지 그 이름값만으로도 궁금해지는 영화죠. 190분이 넘는다니 마음의 준비를 하고 가야겠습니다. 바딤 피얼만 감독의 <페르시아어 수업>도 기대작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유대인 주인공이 독일인 장교에게 가짜 페르시아어를 가르치는 내용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다큐멘터리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양영희 감독의 <수프와 이데올로기>를 꼭 보고 싶은데 부디 상영관이 있으면 좋겠네요.
3. 책📚
최근에 이 작품이 인생책이라는 사람을 봤습니다. 바로 양귀자 작가의 <모순>이었습니다. 사실 무슨 내용인지 하나도 모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분의 안목이라면 아주 재밌을 작품이 분명하기 때문에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중국의 유명한 현대 작가인 ‘아이’의 작품들이 궁금합니다. 한겨레21에서 아이의 인터뷰를 보았는데, 그 인터뷰는 좋아서 몇 번이고 읽었지만 아직 작품은 본 게 없네요. 번역이 된 <도망자>부터 읽어볼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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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는 귀여운 인스타툰 세 개 추천하려고 합니다.
1. @luv_nan2
(난) 캐릭터는 귀여운 고양이, 배경은 K-90년대생들의 초등학교 시절입니다. 쇠로 만든 그네, 방방, 공기놀이, 달고나 등 그 시절 추억들에 공감하며 보기 시작했는데요. 가족, 학교, 친구...그 시절 우리의 삶과 감정까지 세밀하게 그리는 이 만화에 더욱 깊이 빠져들게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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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rmqdid
(급양만와) 사소한 일상에 재미있는 상상을 더한 만화입니다. 누구나 한번쯤 상상해보고 ‘말도 안돼 킥킥’ 했을 법한 생각들을 귀엽고 하찮은 그림체로 그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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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wiri_2021
(위리 이야기) *스토리형 만화라 첫 화부터 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친엄마에게 버림받고 큰집에 맡겨진 6살 위리의 이야기. 위리와 동네 친구들의 시선으로 아이가 겪는 폭력을 다루고 있습니다. 따뜻하지만 마음이 가볍지만은 않은 이야기를 그리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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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올해의 마지막 메일을 보내게 되었네요.
여러분과 여름부터 겨울까지 함께 했다는 게 드디어 실감이 납니다.
여러분의 2022년은 어떠셨나요? 제겐 유난히 정신없고 산만한 해였던 것 같아요. 하루의 시작과 끝이 불분명하고,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도 모르게 계절이 바뀌고. 얼마 전 쓴 일기에 문득 올해는 아무런 발전도 변화도 없었던 해인 것 같다, 라고 적었는데요. 하지만 안착한여성들을 하기 전의 저를 떠올려보면 마냥 똑같지만은 않다는 걸 느낍니다.
평소 하던 생각을 글로 적을 때도 있었지만 사실 글을 적으면서 생각을 하게 되는 때가 더 많았어요. 안착한여성들의 다른 작가님 글을 읽으면서 그동안 하지 못했던 생각을 만나기도 했구요.그저 흘러갈 수도 있었던 제 2022년을 잠시나마 포착할 수 있었습니다.
어쩌면 올해 제게 유일한 성장의 동력이 되었던 건 안착한여성들인 것 같습니다.
함께 해주셔서 늘 감사합니다. 내년에도 건강하게 즐겁게, 더 나아가는 모습으로 보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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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착한여성들은 12/19-12/30일 쉬어갑니다. 모두 연말 따뜻하게 보내시고 2023년에 새로운 모습으로 만나요!
* 안착한여성들 3기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관심있으신 분들은 프로필링크에서 확인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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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링크로 들어가 안착한여성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적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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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착한여성들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하단의 링크에 들어가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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