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안착한 PICK👩🚀 * *
*
* * *
이번 주부터
격주 금요일마다
안착한여성들의 PIcK을 알려드립니다
영화 책 드라마 등과 함께
부디 즐거운 주말
되시기를!
* *
* *
|
|
|
💕매린's PIcK💕
노래 - <HYBS의 Rockstar> |
|
|
제가 애정하는 고등학교 친구가 대구에서 서울로까지 넘어와 함께 2박 3일을 했을 때입니다. 자취를 하고 있는 것도 아니라 따로 숙소를 잡아야 하는데 그저 저와 놀겠다고 올라와준 친구였죠. 그래서 이 친구의 서울 버킷리스트를 모두 해내고 보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중 하나로 더현대의 크리스마스 장식을 구경하러 갔습니다. 너무 많은 인파에, 그리고 예상치 못한 빠른 마감에 포토존에는 들어가지도 못했습니다. 그래도 나름의 구경을 하고 이제 숙소로 나서려는 순간, 친구가 갑자기 스피커를 파는 곳에 들르자고 합니다. 힘들고 지칠대로 지쳤는데, 멀리서 잔잔히 들려오는 이 노래는 너무나 좋았습니다. 좋은 스피커 탓인지, 그때의 분위기와 너무 어울렸던 탓인지 꽤나 깊은 인상을 주어서 아직도 꾸준히 듣고있는 노래입니다. 별 특별한 이유는 아니지만 꼭 추천드리고 싶네요! |
|
|
오랫동안 들어온 가사가 좋은 노래
1. 정우 - 양 나 당신의 어린 양이 되어 슬픔의 배를 가르고 어리석은 사랑을 꺼내 보이겠어요 아이돌 정우가 아니라 싱어송라이터 정우의 노래. 이름이 겹쳐서 검색하기가 어려운데 제목과 이름을 함께 검색하면 된다. 처음에는 그냥 잔잔하고 서글픈 노래라고만 생각하고 들었는데, 유튜브 댓글에서 '아~ 아우우~' 하는 추임새를 보아하니 화자는 어린 양이 되고 싶은 늑대라는 해석을 보고 감탄했다.
2. 오지은 - 누가 너를 저 높은 곳에 올라가도록 만들었을까 같은 얘기를 목이 쉬게 같은 길을 발이 부르트게 걸어도 벽이 높아서 나도 오를 수 밖에 없어 벼랑에 매달린 것 같은 사람들을 떠올리게 하는 노래다. 개인적으로는 좋아하는 만화의 여러 캐릭터들이 생각났다. 판타지와 전쟁을 소재로 한 만화에는 자신의 의지가 아닌데도 선을 넘고 멀리까지 가 버린 사람들이 많으니까. 가장 떠올랐던 건 웹툰 쿠베라의 주인공 쿠베라 리즈.
3. 요루시카 - 말해줘 있잖아, 하늘이 푸르다는 걸 어떻게 전하면 좋을까 밤의 구름이 높게 떠있다는 걸 어떻게 하면 너도 알 수 있을까 일본어의 いって를 '말해줘', '가 줘', '죽어서'의 다중적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는 점을 바탕으로 가사가 만들어졌다. 일본어를 잘 아는 사람이라면 가사의 시적인 모먼트를 잘 느낄 수 있을 것. 처음에는 부정하고 있었던 연인이 죽었다는 사실이 점점 드러나는 과정이 슬픈 노래다.
|
|
|
온갖 밴드를 좋아하는 사람이 추천하는, 겨울에 듣기 좋은 노래 꾸러미.
한국, 프랑스, 그리고 미국을 중심으로.
1. 설(Surl)의 눈https://youtu.be/SV6bIRBiPeQ보컬의 목소리가 매력적이고 기타 소리가 좋은 밴드. 추운 거리를 걸을 때 들으면 좋다. 그 밖의 비슷한 느낌을 주는 노래로는 The Lights Behind You(후반부 기타 솔로가 정말 좋다), 열기구 등의 노래가 있다. 신나는 노래를 듣고 싶다면 Cilla, Like Feathers, Dead Man과 같은 노래를 들어보면 된다. 여담으로 설과 비슷한 느낌의 밴드로는 다섯(Dasutt)이 있다. 다섯의 추천곡은 Camel, 야,야, 바다처럼 등으로, 좋은 곡이 많은 밴드다.
2. Videoclub의 En nuithttps://youtu.be/xKJkzro8ArA프랑스 노래에 대해선 거의 모르지만, 아는 노래 중 제일 좋아하는 곡이다. 이들은 일렉트로팝을 하는 듀오인데 실제 커플이었다가 결별 후 해체되었다. 몽환적인 노래가 많고 Amour plastique가 제일 잘 알려져 있지만, 필자는 En nuit을 제일 선호한다. 뮤직비디오도 매력적인데 한국어 자막도 달려 있다. 노스탤지어 감성을 느끼고 싶다면 Enfance(어린시절) 80을 들어보면 좋다.
3. Twenty One Pilots의 Christmas Saves The Yearhttps://youtu.be/ByK84WFMaJw굉장히 유명한 미국의 밴드. 평소 몽글몽글한 분위기의 노래를 하는 밴드는 아니지만 캐롤과 겨울 느낌이 잘 들어가 있으니, 새로운 캐롤을 듣고 싶다면 추천한다. 만약 이 밴드에 관심이 간다면, 비슷한 분위기의 노래로는 Mulberry Street, Formidable, Level of Concern, The Hype등이 있다. 난해한 곡이 듣고 싶다면 1집 Vessel을 들으면 첫 곡부터 실망하지 않을 것이다. 락 바이브를 느끼고 싶다면 Jumpsuit, Guns for Hands, 어쩌면 Tear in My Heart(안녕하세요! 하고 시작하는 곡이다). 참고로 이 글을 쓰는 사람의 최애곡은 Ride이다.기존의 플레이리스트가 지겹다면 새로운 노래를 들어보는 건 어떨까? 혹시 모른다. 이 중에 인생 노래를 발견할지도? |
|
|
크리스마스하면 왜 양말이 생각이 날까. 트리에 양말을 걸어두고 자면 산타가 그 안에 크리스마스 선물을 넣어주고 간다는 이야기를 아직 믿고 싶은 걸까?양말 덕후가 추천하는 양말 가게 두 곳이다.
성수 씨에떼
성수역과 뚝섬역 사이에 있는 작은 양말 가게다. 좁은 공간에 양말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다. 그 산더미 속을 헤집으며 마음에 쏙 드는 양말을 찾아내는 게 우리의 임무다. 이곳에서만큼은 무난한 하얀 양말 대신 화려한 양말, 귀여운 양말, 이상한 양말을 구매해보자.
일년 내내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곳이다. 울, 캐시미어 등 따뜻한 소재로 만든 겨울 니트양말이 많다. 선물용 세트도 판매하고 종아리까지 덮어줄 긴 양말도 있다. 올해는 나에게 주는 크리스마스 선물로 두툼하고 귀여운 루돌프 양말 하나 어떠한지. |
|
|
❣️유안수's PIcK❣️
책 - <기후변화, 이제는 감정적으로 이야기할 때> |
|
|
지난 11월은 이상할 정도로 따뜻했다. 어느 곳이 이상하게 따뜻하면 다른 곳은 반드시 이상할 정도로 추운 법. 아니나다를까 미국 뉴욕 주에는 눈이 2m 정도 쌓여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고 한다. 기후변화, 아니 기후위기 내지 기후붕괴라고 해야겠다. 지금까지 에세이에 적지는 않았지만, 필자 머릿속의 가장 중요한 문제다.
도서관에서 기후변화 코너 책장에서 책을 뒤적이곤 한다. 어느 날, 웬 이모티콘이 잔뜩 그려진 산뜻한 분홍빛의 인상적인 표지가 있었다. 리베카 헌틀리가 쓰고 이민희가 옮긴 책, <기후변화, 이제는 감정적으로 이야기할 때>였다. 요상하게 마음이 끌려서 집으로 데리고 왔다. 훅-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
이 책은 기후위기를 ‘이야기’하고 행동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바로 나 같은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작가는 말한다. “과학적 지식, 기상학적 지식은 99프로 기후변화를 확신한다. 이 변화에 대한 증명은 더 이상 필요없다. 문제는, 지식이 명백한 것만으로 사람들은 움직이지 않는다! 절망스럽게도!” 작가는 자신이 기후행동을 하게 된 이유를 말한다. “감정.”
책은 개인적 이야기에서 출발해서, 사람들의 이야기들로 채워져있다. 사실 감정은 사소해 보였다. 아침에 일어나서 자기 전까지 느끼는 게 감정인데, 이게 꼭 사람을 움직이게 만드나 싶고.. 하지만 새삼 나도 작가와 같은 마음이었다. 재해에 대한 두려움, 풍요를 상실하는 것의 슬픔… 감정에 뒤흔들리는 인생의 순간들이 얼마나 많은지. 사소한 것이 가장 보편적이라는 걸 잊고 있었다.
과연 어떻게 감정으로 기후변화를 이야기할 수 있는지, 궁금하든 궁금하지 않든 이 시대의 필독서라고 생각한다. 그대에게 강추, 아니 조심스럽게 ‘강권’한다! |
|
|
다음 이야기 🛸
다섯 작가의 '연말'에 대한 이야기
|
|
|
위의 링크로 들어가 안착한여성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적어주세요💜 |
|
|
안착한여성들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하단의 링크에 들어가보세요! |
|
|
|